[앵커]
우리 경제가 총체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는 가운데 취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출이 약간 회복되는 긍정적인 면도 나타나고 있지만, 생산 부진과 소비심리 악화 등에 정국 혼란까지 겹쳐 돌파구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과 해운 등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한파 속에 고용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입니다.
노동연구원은 내년 실업률이 3.9%까지 올라 2001년 4% 이후 1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공식으로는 10.1%지만,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21.1%로 뛰고 숫자로는 100만 명이 넘습니다.
고용 악화에는 제조업의 부진과 인력 감축이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10월 산업생산은 전산업이 0.4%, 서비스업이 0.2% 감소한 데 비해, 제조업은 마이너스 1.4%까지 내려갔습니다.
제조업 부진은 고용에서도 나타나, 상용직 수가 작년 3분기에는 17만 명 가까이 늘었으나 올해는 8만여 명이 줄어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8월 이후 석 달 만에 상승 반전된 수출은 밝은 면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점은 지나친 낙관을 경계합니다.
[김광섭 /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이 세 업종 (반도체 자동차 영상장비)만 좋으면 전체 광공업이 좋을 수가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전체적인 체감하고는 다르게 나갈 수가 있다는 얘기죠.]
소비는 잇단 대규모 할인행사로 반짝 떠받쳐지고 있으나 소비심리는 가계부채 등으로 오히려 나빠지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낙관에서 비관 쪽으로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경제 파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보호무역 강화조치 등이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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